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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에 대해서는 채식주의자 분들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대체육 시장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대체육 산업이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났고, 현재 어떤 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지 공부해 보겠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전세계 인구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두 배정도 늘 때, 고기 생산량은 4배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사육량의 증가는 한계에 가까워졌고, 육류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또한 가축 사육에는 기후위기나 물부족 등의 사회적 문제도 따라옵니다. 소 한 마리가 차 한 대 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축을 사육하는데 땅과 물도 매우 많이 필요하죠.
하지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고기'를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일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대체육 시장이 생겨났고, 대체육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육 산업이라고 하면, 크게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 배양육이 있습니다.
식물성 대체육은 콩같이 식물성 물질을 통해 고기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1980년대 즈음부터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콩이나 밀 글루텐으로 흉내냈었는데 맛이 고기와 달라서, 마케팅에서도 맛에 대한 얘기는 거의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체육의 대표주자인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푸드 등이 기술을 많이 발전시켜서 맛까지 비슷한 식물성 고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고기 패티보다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 패티를 더 맛있다고 응답한 결과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포 배양육 방식도 있는데요, 이는 살아있는 동물 세포에서 얻은 줄기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실험실에서 키워내는 고기입니다. 배양육의 역사는 2013년 8월, 네덜란드 기업인 '모사미트'가 3개월간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배양육은 실제 고기라는 점이 식물성 대체육과 다른 차별점인데요, 아쉽게도 아직은 두툼한 생고기로 배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주로 패티 형태로 개발 중입니다. 그래도 현재 많은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 투자 중이고, 마켓앤드마켓은 세계 배양육 시장이 2025년 2억 1400만 달러에서 2032년 5억 9300만 달러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대체육 산업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들은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 푸드'가 있습니다.
우선 비욘드미트는 2019년 5월에 대체고기 회사 최초로 상장했던 기업입니다. 그리고 (12월 첫째주 종가 기준) 약 9.6조원의 기업가치를 자랑하고 있죠. 비욘드미트는 대체육을 소매로도 판매할 뿐만 아니라 맥도날드나 KFC 등과도 협업하고 있는데요, 맥도날드는 식물성 패티만을 이용한 '맥플랜트'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KFC는 점포 50곳 이상에서 식물성 고기인 '비욘드 프라이드 치킨'을 판매 중입니다.
경쟁사인 임파서블 푸드는 2011년 스탠퍼드대 생화학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올해 초 기업가치를 5.6조원으로 평가받았다고 예상됩니다. 임파서블 푸드 역시 리테일과 협업 모두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월마트와 크로거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버거킹과는 협업하여 임파서블 와퍼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롯데푸드, 풀무원, 바이오밀테크 등이 식물성 고기 상품을 판매하는 중인데, 그중에서 롯데푸드가 가장 활발하게 상품을 개발 중입니다. 롯데푸드는 2019년 4월 ‘제로미트’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비건 너겟과 함박스테이크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베지너겟'과 '베지까스' 2종 판매량만 약 6만개 달한다고 하는데요, 관계자는 앞으로의 성장성을 더 크게 보고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체육 산업은 성장성만 보면 매우 좋은 시장으로 보입니다만, 저는 대체육 시장에 아직 큰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 번째 과제는 '맛'입니다.
맛은 다행히 위의 블라인드 테스트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매우 비슷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패티 형태의 고기에 대한 것이며, 더욱 큰 시장을 가져가려면 스테이크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고기에 대해서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과제는 '가격'입니다.
비건들은 대체육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으나, 이외의 많은 사람들은 같거나 저렴한 가격이라면 대부분 고기를 선택할 것입니다. 대체육이 비건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있어서 좋은 선택지가 되려면 가격은 꼭 잡아야 하는 지표입니다.
배양육을 처음 발표했던 '모사미트'의 고기는 2013년 발표 당시 패티 하나가 약 3억 2천만원에 달했으나, 이제는 곧 10달러 정도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외의 대체육 회사들도 계속해서 기술을 발전시켜 가격을 내리고 있으니, 아마 가격은 머지않아 그냥 고기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마지막 과제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바로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대체육이 더 맛있다고 말했던 응답자들도,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다시 안먹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사람들은 맛이 비슷하거나 가격이 더 싸도 '절대로' 대체육을 먹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죠. 대체육 회사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체육 산업에 대해서 다루어봤습니다. 투자에 있어서든, 사회문제 해결에 대해서든 대체육 시장은 앞으로도 흥미로운 산업이 될 것 같아 보입니다!
[참고자료]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Explain
- 한국일보, 진짜같은 가짜고기 대체육 시장 어디까지 왔나
- 한국경제, 실험실서 만든 고기 내년엔 식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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