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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분석! (1) 완성차 기업과 친환경차(수소, 전기차) 시장

산업 분석

by 호박너구리의 블로그 2020. 11.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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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IT산업과 경영 뉴스레터, 위클리 호박너구리에 먼저 작성한 글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을 신청해 주세요.]

 

자동차 산업은 사실 매우 방대한 시장입니다.

 

자동차 내에 들어가는 부품만 해도 수십가지이며, 관련된 회사는 수도 없이 많죠. 꼭 부품이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등 자동차 업계에 관련된 중요한 변화가 많습니다.

 

오늘은 우선 자동차 회사들을 알아보고 여러 관련된 시장 중에서 친환경차 시장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 회사들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와 같이 평소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라면 자동차 그룹사의 종류와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를 것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을 다루기 전에, 어떤 회사와 종류가 있는지 살펴보죠!

(2020년도 상반기 점유율 순위를 그룹사 기준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순위는 판매 대수 기준이며, 브랜드 가치나 개별 브랜드 매출로 계산하면 순위가 달라집니다.)

 

- 도요타 그룹(Toyota Group): 도요타, 다이하츠, 렉서스, 사이언 (점유율 1위, 약 402만대) 

-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부가티, 벤틀리, 스코다, 세아트 (점유율 2위, 약 369만대)

- 르노-니산(Renault Nissan Alliance): 르노, 니산, 인피니티, 다치아 (점유율 3위, 약 336만대)

- 현대-기아(Hyundai-Kia): 현대, 기아, 제네시스 (점유율 4위, 약 278만대)

- GM (General Motors): 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 복스홀, 홀덴 (점유율 5위, 약 277만대)

- 혼다 (Honda Motors): 혼다, 어큐라 (점유율 6위)

- 포드 (Ford Group): 포드, 링컨 (점유율 7위)

- FCA (Fiat Chrysler Automobiles): 크라이슬러, 지프, 마세라티, 피아트, 닷지, 렌치아, 알마로메오 (점유율 8위)

- PSA 그룹 (Groupe PSA): 푸조, 시트로엥 (점유율 9위)

- BMW 그룹 (BMW group): BMW, 미니, 롤스로이스 (점유율 10위)

 

그리고 그룹사 기준 순위에는 없었지만, 유명한 그룹사로는 인도의 TATA그룹(TATA, 재규어, 랜드로버),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스마트)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8위랑 9위인 PSA와 FCA는 올해 합병이 발표되었는데요, 한 회사로 간주할 경우 4위에 해당합니다)

 

 

#친환경차 기업 순위

 

위에서 나열된 기업들은 흔히 알고있는 브랜드가 많고, 실제로 주변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차량 브랜드일텐데요, 친환경차 기업들의 순위를 보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전기차 판매대수 점유율 순위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테슬라 > 르노-니산 > 폭스바겐 그룹 > 현대-기아 > GM > BYD그룹 > PSA 그룹 > 광저우자동차 그룹 > 장화이자동차 그룹 > 북경자동차 그룹

 

비록 친환경차 중에서 전기차만에 대한 순위이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 순위랑은 다른 것이 느껴지시죠? 특히,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는 모두 순위권에 있는 모습이네요!

 

 

#친환경차의 종류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우리나라의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다 클 정도로, 세계는 지금 친환경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확히 친환경차란 어떤 차를 뜻하는 것일까요?

 

우선 친환경차라고 하면 보통 3, 4가지 종류를 뜻합니다.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전기 자동차(EV)', 그리고 '수소 자동차(FCEV)'입니다.

 

우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을 주된 연료로 쓰고 전기를 보조 수단으로 씁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기 배터리는 따로 충전하는게 아니라 내리막길 등에서 속도를 줄이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생기는 마찰열로 자동적으로 충전됩니다. 충전된 배터리는 저속으로 운전할 때 쓰이며, 고속으로 달리거나 오르막길을 가는 경우에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연료 엔진으로 구동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지만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같은 다른 친환경차에 비해서 연비가 조금 떨어집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전기로 구동되는 배터리의 비중을 더 높인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직접 외부 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차종은 큰 속도를 내거나 엔진의 효율이 좋은 고속 주행을 제외하고는 보통 전기로 구동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기관의 힘을 이용하면서도 우수한 연비를 갖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보다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충전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존재하죠.

 

전기차는 배터리의 힘만으로 달리는 방식으로, 엔진이 따로 없어서 배터리의 성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엔진이 없다보니 내부 구조가 단순하고, 연비가 저렴하며,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려면 배출가스가 생기게 되어 완전한 친환경이 아니라는 점과 긴 충전시간은 전기차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죠.

(전기차 배터리의 원리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수소차는 수소가 산소를 만나면 전기와 물이 생기는 방식으로 구동되는 차량입니다. 그래서 수소차는 배출가스도 만들지 않고, (심지어 물을 배출합니다) 수소는 고갈될 염려도 없으니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불립니다. 게다가 충전 소요시간이 짧고 장거리 운행까지 가능한데요, 그럼에도 전기차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수소를 공급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보다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점으로 수소차는 일반 승용차보다는 대형 트럭같은 상용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니콜라도 수소 트럭을 만들겠다고 한 기업이었죠!)

 

출처. 저공해차 통합누리집

 

#친환경차 산업 전망

 

2019년 국내 자동차 수출 대수 중 10.8%는 친환경차였습니다. 2015년에 1.3%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이렇듯 친환경차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앞으로 그 속도는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새로 당선된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의 핵심 정책은 '친환경'이며, 유럽의 수많은 국가들은 앞으로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를 늘려서 2040년 즈음에는 내연기관차를 퇴출시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과거 핸드폰 시장의 강자 '노키아'는 스마트폰의 시대를 쫓아가지 못해서 사라지고 말았죠. 그에 반해 애플은 핸드폰을 만들던 회사가 아니었음에도 스마트폰 시장을 멋지게 개척해나갔습니다. 삼성전자도 피처폰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재빨리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변모했습니다. 

 

이제는 자동차 시장에 이러한 변화가 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테슬라는 자동차를 생산하던 회사가 아니었지만,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대의 '삼성'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완성차 업체의 경우에는 수십년간 이어진 협력사와의 관계 등으로 테슬라 같은 새로운 기업보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노키아'가 아니라 '삼성'이 되려면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혁신해야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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