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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체인이죠. 그러나 월마트는 오프라인에만 멈추지 않고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온라인 판매를 늘려왔고, 이제는 이베이를 제치고 아마존에 이어 미국 내 전자상거래 점유율 2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위인 아마존과는 격차가 많이 나긴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오프라인 유통점들의 상황은 어떠할까요?
오늘은 오프라인 유통 체인 중에서도 가장 오프라인스러운(?) 국내 백화점 산업에 대해서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백화점은 크게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라, AK 5가지 브랜드가 가장 큰데요, 이 중에서 상위 3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90%를 넘습니다. 아울렛 등을 제외하고 백화점 매출을 측정했을 때 2019년 기준, 롯데백화점이 39%, 신세계백화점이 25%, 현대백화점이 24%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백화점 3사를 위주로 설명드리면 롯데백화점은 32개의 점포를 운영중인데 이는 신세계백화점 12개, 현대백화점 15개와 비교해서 많은 수치입니다. 이는 롯데백화점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소형점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죠!
2019년 매출까지 한 번 간단히 살펴볼까요?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약 11.8조원, 신세계백화점은 7.57조원, 현대백화점은 7.27조원이었습니다.
(매출은 상장사 자체 매출액이 아닌 백화점 부문 매출 기준입니다. 각 백화점이 속해있는 상장사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인데 다른 사업을 영위하기도 하므로 상장사 자체 매출과는 수치가 다르다는 점도 유의해주세요.)
이미 백화점 매출은 코로나가 오기 전인 2019년에도 전년(2018년)대비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까지 와서 타격은 더욱 뼈아팠는데요, 실제로 세 백화점 모두 분기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전년대비 분기별 영업이익 감소비율은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대로 1, 2, 3분기 전년대비 감소율)
(1) 롯데백화점: 74.6% -> 98.5% -> 25.2%
(2) 신세계백화점: 57.7% -> 56.3% -> 44.6%
(3) 현대백화점: 65.3% -> 62.5% -> 27.4%
다행히 3분기에는 상반기보다 회복된 실적을 보여주며 4분기 실적개선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죠.
(하지만 아쉽게도 소비 대목인 연말에 코로나가 다시 심해져서 기대는 다시 낮아졌을 것 같습니다)
백화점 기업들도 가만히 타격을 받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는데요, 이는 '온택트'라는 용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택트(ontact)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입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던 자체 MCN팀을 콘텐츠 팀으로 전환하고 인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또한, 자체 온라인몰에서 '롯데100Live'라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운영하여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죠. 이는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컨셉으로 브랜드 숍매니저, 쇼호스트, 인플루언서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식인데, 롯데의 '100Live'는 작년 12월부터 시작하여 7월까지 약 60만회의 누적 시청 횟수를 기록하였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영상 콘텐츠 개발을 위해 디지털추진팀을 신설했다 합니다. 그리고 3월부터는 네이버쇼핑을 통해 백화점 상품을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방송당 평균 매출이 무려 2000만원으로, 무역센터점에서 진행하던 라이브를 판교점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신세계백화점은 4월에 260억을 출자하여 영상 콘텐츠 제작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했습니다.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아마 이를 통해 신세계도 콘텐츠를 통한 온라인 커머스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 백화점 기업들은 라이브 커머스 외에도 VIP대상 온택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VIP타겟의 온라인 서비스 전담 팀을 꾸리고, 신세계 백화점은 고급 과일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롯데백화점은 명품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죠.
사실 급하게 시작한 라이브 커머스가 백화점 산업의 미래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올해를 기점으로 백화점 산업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으로의 온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더욱 관심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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