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종류 간단정리(1) 메모리, 비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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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공정에 따른 분류 외에, 반도체를 구분할 때 흔히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라는 용어를 많이 씁니다.

 

그렇다면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는 어떤 것일까요?

메모리 반도체는 대충 저장장치를 만드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럼 비메모리 반도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늘은 반도체의 종류에 대해 예시들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생산공정에 따른 반도체 생태계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메모리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는 이름 그대로 저장장치에 관한 반도체인데요, 빅데이터 시대에 필요한 저장공간이 증가하면서 시장성이 증가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는 'DRAM'과 '낸드플래시'의 시장이 가장 큰데,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은 RAM의 한 종류로 저장된 데이터가 전원이 끊어지면 삭제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DRAM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 3위는 미국의 마이크론이죠.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로, 낸드플래시는 셀이 직렬로 되어있는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입니다. 이 낸드플래시 시장의 1위도 삼성전자입니다! 2위는 키옥시아(구 도시바), 3위는 WDC이고, 4~6위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인텔이 근소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기사가 났는데요, 약 10조 원 이상으로 국내 M&A사상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인수 후에는 SK하이닉스가 단숨에 낸드플래시 시장의 2위 사업자가 되겠네요.

 

 

#비메모리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라고 하면 보통 인텔과 AMD가 주도하는 CPU나, NVIDIA가 주도하는 GPU를 많이 떠올리실 것입니다. CPU시장에서는 인텔이 1위, AMD가 2위인데요 둘을 합치면 거의 100%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GPU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압도적 1위로, 인텔과 AMD가 적은 점유율을 나눠 갖는 형국이죠.

 

이외에도 비메모리 반도체에는 훨씬 더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에 소개해드리기에는 양도 많고 재미도 떨어질테니, 오늘은 삼성전자가 사업하고 있는 몇 가지 종류만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AP(Application Processor)라는 것이 있는데요, AP란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입니다. 모바일 AP시장에서는 스냅드래곤으로 유명한 '퀄컴'이 1위이고, 2위는 미디어텍, 그리고 그 뒤는 삼성과 애플, 하이실리콘입니다. (과거에는 애플도 삼성에 공정을 맡길정도로 삼성 AP인 엑시노스가 점유율이 높던 시기가 있었는데 낮아진 점유율을 보니 아쉬운 생각도 드네요.)

 

이미지센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이 '시스템 반도체에서 세계 1등을 할 수 있는 3개 제품군 중 하나가 이미지센서'라고 말할정도로 삼성전자가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전통적으로 카메라 시장의 강자였던 소니가 점유율 약 45%로 이 시장의 1위인데요, 뒤를 삼성전자가 약 20%의 점유율로 쫓고 있는 상황입니다. 

 

 

#넓은 반도체의 세계

 

기사를 읽다보면 '이제서야 우리나라가 비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하고 있다'거나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만 운영한다'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설명했던 간단한 내용만 배우고도 이해할 수 있듯이 이들은 엄연히 말하면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파운드리와 이미지 센서, 모바일 AP 등에 이미 진출했고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메모리 반도체에는 옵테인 메모리라는 종류도 있고, 비메모리 반도체에는 더 많은 종류의 반도체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반도체의 모든 종류를 배우기보다 큰 분류에 대해 이해하고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갖기 위해 간단히 준비해보았던 것인데요, 기회가 된다면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추후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