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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대세? 태양광 산업의 현황과 전망!

산업 분석

by 호박너구리의 블로그 2020. 12.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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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친환경은 여러 기업과 국가의 핵심 정책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유 기업들조차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뛰어들고 있죠! (이 글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태양광'에 대해, 미래 전망과 해당 산업이 어떤 생태계(밸류 체인)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태양광 산업의 성장

(기관마다 다르지만) 태양광 수요는 2021년과 2022년에 연간 20% 내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친환경 정책을 고려하면 이는 더 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글로벌 탄소배출량 30%를 차지하는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이미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설비의 32%를 차지하는데, 이를 6배정도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5%를 넘었으며, 25년까지 약 25%로 상향될 전망입니다)

 

미국 역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Clean Energy Revolution"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5년까지 미국 전력 생산의 100%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탄소배출량 zero를 달성하겠다는 것이죠. 이는 당초 민주당 경선에서 제시한 2050년 탄소배출량 zero보다도 급진적으로 변화한 셈입니다. 구체적으로 4년간 약 2조 달러를 투자하고 파리기후변화 협약에도 재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죠.

(이미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미국 최대 태양광 발전소를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태양광이 2025년에 최대의 에너지원이 될 전망입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EU의 재생에너지 목표를 현재 17%에서 약 40%까지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가 대표적인 태양광 설치 국가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을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할 전망입니다. 최근 대비 거의 두 배 가량의 태양광 설치량 증가가 예상되는 수치입니다.

 

#태양광 산업의 생태계/밸류 체인

이전 글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생산 단계에 따라 펩리스, 파운드리, IDM 등으로 나누어 설명한 적이 있죠. 태양광 Value Chain도 크게 1. 폴리실리콘, 2. 잉곳/웨이퍼, 3.셀, 4.모듈, 5. 다운스트림(시스템&설치)으로 나누어집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의 맨 앞에 위치한 핵심 기초소재입니다. 공급 체인의 시장 순위는 GCL, Tongwei, OCI 순으로 폴리실리콘은 대부분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한국 기업으로는 OCI가 선방하고 있습니다. (폴리실리콘 제조비용에서 전기료가 48%를 차지하는데,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전기료가 훨씬 저렴하기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잉곳/웨이퍼는 폴리실리콘을 녹여 블록 형태(잉곳)로 만든 후 얇은 막(웨이퍼)의 모양으로 절단한 것을 뜻합니다. 이 분야에서는 LONGi, GCL, Zhonghuan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역시 대부분 중국 업체가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솔라셀은 빛을 비추면 전류를 발생시키는데, Tongwei, JA Solar, LONGi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해당 분야에서는 한화솔루션이 4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모듈은 60~72개의 셀을 프레임 등과 결합시킨 것으로, Jinko, 한화솔루션, Canadian Solar가 관련 분야 공급체인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다운스트림은 이후의 과정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다운스트림에는 접속반(전선들을 모으고 과전류나 역류 등을 차단),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시켜 전기 형태로 전환), 변압기(교류 전기 회로에서 전압을 조절하여 다른 교류로 전기를 전달), 계량기(전류 신호의 승산 전력을 계산해 표시), 송변전 시설(발전소에서 변전소까지 전력을 전달 후, 소비자에게 전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태양광 기업: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대 태양광 업체로 매출에서 한국, 미국, 유럽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5%, 30%, 20%가 됩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주거용 태양광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20%로 1위이며, 영국과 독일에서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태양광 설치량 증가 정책은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을 증명하듯 연초에 만원대 중후반이던 주가는 12월 둘째 주 종가 기준 4만원대 중반까지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은 중국과의 직접 경쟁보다는 다운스트림 확장 전략을 펼칠 전망입니다. 셀/모듈을 증설하기보다 에너지 저장장치나 발전소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이죠.

 

#태양광 산업의 미래

서문에 언급했듯이, 모든 국가와 기업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전망과 목표를 키워나가고 있으니 태양광 산업 자체가 커지는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수혜가 모든 태양광 기업에게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가 매섭습니다. 이미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 시장에서 국내의 몇몇 기업들이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서 사업을 철수한 사례가 많습니다. 원가경쟁력과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시장을 가진 중국 업체들은 앞으로 몸집을 키워서 충분히 다른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태양광 시장이 커지는 만큼, 중국과 같이 자국 기업에게 더욱 이득과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경우, 자국의 시장 크기가 작은 기업들은 더욱 경쟁력을 잃어갈 것입니다.

 

 

오늘은 태양광 산업에 대해 다루어보았습니다! 비록 주변에서 쉽게 접하거나 볼 수 있는 산업이 아니라서 그만큼 흥미가 생기지 않을수도 있지만, 머지않아 태양광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야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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