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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vs 리비안 기업 분석: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와 각광받는 추격자

기업 분석

by 호박너구리의 블로그 2021. 11.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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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뉴스레터 위클리 호박너구리에서 먼저 다루었습니다. 매주 유익한 경영/기업/산업 분석에 대한 글을 받아보고 싶다면 뉴스레터를 구독해 보세요:)

 

전기차 시장은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테슬라와 리비안은 더욱 각광받고 있는데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테슬라와 상장하자마자 포드의 시총을 넘은 리비안. 과연 두 전기차 회사는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두 기업의 사업과 전망에 대해 비교하며 살펴보겠습니다!

 

# 테슬라와 리비안의 성장: 창업부터 기업공개까지

우선 테슬라(Tesla, Inc.)는 2003년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일론 머스크는 2004년 650만 달러를 투자하며 투자자로서 테슬라와의 관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7년 일론 머스크는 저조한 실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사회를 통해 에버하드를 CEO에서 해임시키고, 자신이 직접 CEO직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마침내 2008년에 로드스터(1세대)를 출시하고, 2010년 6월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게 되죠.

 

그리고 리비안은(Rivian)은 2009년에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입니다. MIT 출신 엔지니어 RJ스캐린지(R.J. Scaringe)가 창업하여, 바로 테슬라의 로드스터와 같은 스포츠카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리비안은 2년 만에 실패를 맛보았고, 이후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럭셔리 유틸리티로 비전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그렇게 약 10년 간 사업계획 수립, 조직/공급망 구축, 연구개발에 몰두하며 리비안은 마침내 2018년에 5인승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9년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에게 투자를 받았고, 2021년 11월 10일에 나스닥에 상장하였습니다.

 

# 테슬라와 리비안의 차량: 성능과 가격 비교

테슬라는 첫 차를 출시한 이후에도 새로운 모델을 만들며 성장해 왔습니다. 2012년에 모델S(준대형 세단 전기차)를 출시하고, 2015년에는 모델X(럭셔리 중형 SUV)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 모델3(중형차), 2020년에 모델Y(소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그리고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죠. 현재 각 차종별 주행 가능 거리 및 가격은 모델S가 652km에 1억 2999만 원이고(트라이 모터 옵션은 637km에 1억 6990만 원), 모델X가 560km에 1억 3990만 원(트라이 모터 옵션은 536km에 1억 5990만 원), 모델3가 383km에 6059만 원(퍼포먼스 옵션은 480km에 7939만 원), 모델Y가 511km에 7899만 원(퍼포먼스 옵션은 448km에 8599만 원)입니다.

 

그리고 리비안이 2018년에 공개한 R1T(픽업트럭)와 R1S(SUV) 모두, 2021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되었습니다. R1T의 경우 뒷좌석 의자 밑에도 수납공간이 있을 정도로 수납공간이 많으며, 옵션으로 포터블 캠핑 키친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차량에 인덕션, 개수대, 식기가 전부 들어있고, 전기 콘센트와 에어컴프레서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리비안은 캠핑하는 사람을 주된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R1S는 SUV 차량으로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역시 텐트 옵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차종별 주행 가능 거리 및 가격은 R1T가 약 505km에 7965~8614만 원(643km 이상 배터리팩 옵션은 9145~9794만 원), R1S가 약 509km에 8260~8909만 원입니다.

 

# 테슬라와 리비안의 현황: 현재 매출 및 판매량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최근 1, 2년간 급증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10월 25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최초로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기업가치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사람들 간의 의견이 갈리지만, 매출과 판매대수는 꾸준히 상승해왔습니다. 2018년 1분기에 3만 대를 판매하고 3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여, 2021년 3분기에는 24.1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였고, 137.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리비안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91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21년 11월 16일 기준으로 약 13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테슬라, 도요타에 이어 폭스바겐, BYD와 함께 3~5위에 해당하는 시가총액입니다. 벤츠, GM, 포드 등보다 높은 수치이죠. 2021년 3분기 매출은 약 100만 달러 정도이며, 상장 시점까지 판매된 차량은 약 100대 정도인데요. 테슬라가 첫 모델 출시 이후 10년간 적자를 내고 2019년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 흑자를 내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테슬라와 리비안의 긍정적 전망: 다양한 사업 모델

테슬라와 리비안 모두 전기차라는 하드웨어 만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모두 다양한 수익모델과 비전을 갖고 있는데요. 우선 테슬라의 수익 모델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수익 모델은 전기차 판매 및 임대로,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3를 출시하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2022년 출시 예정인 사이버트럭이 2020년 6월 기준으로 65만 대의 선주문을 받은 상태라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죠. 뿐만 아니라 베를린 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력 증대와 슈퍼차저 충전소 기술의 확장 가능성(충전기 판매 & 충전소 기반의 레스토랑 및 카페 등의 부가가치 산업) 등도 긍정적 전망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두 번째 사업부문은 에너지 사업부입니다. 테슬라는 2016년 3분기에 솔라시티를 인수하며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주거, 상업 및 유틸리티 고객에 대한 솔라 에너지 시스템 및 에너지 저장 장치 판매 사업을 영위하며, 해당 부문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이상 상승했습니다. 2021년 2분기에는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카운티에 mega pack 설비를 완공하여 더욱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마지막인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차량 수리나 부품 및 중고차 판매 수익에 해당합니다. 비록 해당 사업부에서 현재 적자를 보고 있지만, 판매량이 증가됨에 따라 마진이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 수익성이 계속해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부문 외에도 테슬라는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 오토파일럿이라고 부르는 자율주행 기술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리비안 역시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를 넘어서 차량을 구매하고 소유하고 재판매하는 모든 과정에 깊숙이 관여함으로써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리비안은 차량의 판매 및 중고차 판매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으며, 배터리도 자체 생산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적으로 파이낸싱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 구매 시 금융지원을 해주거나 방문 수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력 차종이 픽업트럭과 SUV인 것도 리비안에게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 많이 판매된 차량 1~5위가 전부 픽업트럭/SUV인 만큼, 미국의 픽업트럭 및 SUV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인데요. 늘어나는 경쟁 속에서 픽업트럭이라는 중요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 리비안의 추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리비안은 든든한 지원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과 포드인데요. 아마존과 포드는 각각 리비안 지분을 20%, 12%가량 갖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아마존은 리비안으로부터 10만 대의 배송용 밴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 테슬라와 리비안의 부정적 전망: 심화되는 경쟁

하지만 두 기업 모두 부정적인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위협은 경쟁의 심화인데요. 이미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와 같이 전기차에 집중하는 기업이 많이 생겨났으며, 기성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픽업트럭계의 1인자인 포드 F-150의 전기차 버전이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미 선주문도 15만 대가 넘었다고 합니다. gm 역시 인기 차종인 HUMMER의 전기차 버전을 판매할 예정에 있죠.

 

이에 더해, 리비안은 대량 생산기술도 확보해야 합니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라이벌 없이 100만 대를 판매하였고, 앞으로 연간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리비안은 아직 대량생산의 경험이 없으며, 현재 생산 능력도 최대 연간 15만 대 수준에 불과합니다. 리비안이 대량 생산 능력을 검증하지 못한다면, 리비안의 성장은 매우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과연 전기차 산업에서 테슬라와 리비안이 성공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기성 자동차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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