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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업분석: 검색 서비스에서 글로벌 IT 기업으로! NAVER의 역사와 전망

기업 분석

by 호박너구리의 분석블로그 2021. 10.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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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언제 네이버의 서비스를 이용하시나요? 누군가는 단순히 포털 사이트만 이용할 것이고,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웹툰이나 음악과 같은 콘텐츠를 감상할 것이며, 해외 이용자는 제페토나 스노우를 많이 이용할 것입니다. 이렇듯 네이버는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과연 포털 사이트로 알려졌던 네이버는 어떻게 성장해왔던 것일까요? 오늘은 네이버의 역사와 사업 및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네이버의 시작: 인터넷에서 항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1967년에 태어난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이해진이 처음부터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그는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2년 삼성 SDS에 입사하였습니다. 삼성에 입사한 이해진은 PC통신 유니텔 개발 업무 등을 맡으며 역량을 키워나갔고,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위해 업무 시간의 25%를 자기 계발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설령 일이 밀려서 잔업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위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했죠.

 

그렇게 3년간 업무와 자기 계발을 거듭한 이해진은 마침내 자신의 관심사와 강점을 발견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검색 기술이었습니다. 원하는 서비스를 발견한 이해진은 '약장사 이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들고 기획실에 찾아갔습니다. 약장수가 약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단 사람을 많이 모아야 하는데, 이해진 본인의 팀은 사람 모으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였죠. 기획실 입장에서는 갑자기 어떤 과장이 찾아와서 이런 소리를 한다는 것이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는데, 다행히 당시 보고서를 받아본 기획실의 주임은 아이디어를 좋게 보고 상부에 적극 건의했습니다. 그렇게 회사가 보고서를 받아들이며, 이해진은 삼성 그룹 최초의 사내벤처를 운영하게 되었죠.

(이때 이해진의 보고서를 상부에 올린 주임은 배인식이라는 사람으로, 나중에 회사를 나와 곰플레이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사내벤처의 소사장이 된 이해진은 팀원들과 함께 무료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검색 엔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서비스에 항해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 'navigate'와 사람을 의미의 단어 '~er'을 더한 NAVER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그렇게 네이버는 사내 벤처 생활을 거쳐 1999년 6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 네이버의 성장: 생존을 위한 도전과 발전

벤처 붐이 일던 시기에 독립한 네이버는 5달 만에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순조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투자를 받고 몇 달만에 벤처 붐이 꺼지며, 검색 기술 하나만으로 다음이나 야후와 같은 선두주자를 따라잡아야 하는 네이버의 상황은 점차 악화되었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메일, 클럽,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마케팅과 광고 비용 등으로 인해 네이버는 2000년에 8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해진은 서울대학교 및 삼성SDS 동기인 김범수와 손을 잡았습니다. 네이버가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웹보드 게임으로 알려진 한게임과 합병을 하게 된 것인데요. 한게임을 창업한 김범수가 공동 대표로 합류한 네이버는 사명을 NHN으로 바꾸고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게임 유료화와 네이버 검색광고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며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 다음이 2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전 세계 닷컴 기업 대부분이 힘들어하던 2001년에 네이버는 20억 원의 흑자를 달성하였습니다.

 

마침내 네이버는 2002년 10월 증시에 상장하였고, 이후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02년 네이버 지식인, 2003년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카페, 2004년 네이버웹툰, 2005년 실시간 검색 순위 서비스를 차례로 런칭하며 네이버는 점차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갔습니다. 또한 핵심 기술인 검색 엔진 고도화를 위해 2006년에는 장병규(네오위즈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크래프톤 의장)가 만든 첫눈이라는 서비스를 35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죠. 그렇게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며, 한때 생존을 걱정하던 네이버는 2008년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 네이버의 도약: 모바일 시대의 위기와 라인이라는 성공

네이버는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지만, 동시에 위기 또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007년에 아이폰이 출시되며 모바일 시대가 시작된 것인데요. 2007년에 사임한 김범수 대표가 카카오톡을 출시하며 모바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과 달리, 네이버는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2010년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의 분기 성장률을 달성하였고, 뒤늦게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도 실패하게 되었죠.

 

네이버는 이러한 위기를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2011년 6월에 출시한 라인이 성공한 것인데요. 라인은 2011년 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 전화 및 문자메시지가 불통된 상황에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받았고, 점차 성장하여 일본 대표 메신저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라인은 이후에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안착하며, 1억 8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해나갔죠.

 

# 네이버의 현재: 한국을 넘어 글로벌 서비스로

출처. 조선비즈

현재 네이버의 사업은 크게 자체적인 사업과 일본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일본에서 운영하는 사업을 살펴보자면,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50대 50의 지분으로 A홀딩스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습니다. A홀딩스가 Z홀딩스를 65.3% 보유하고, Z홀딩스는 야후 재팬과 라인을 100% 소유하고 있는 형태이죠. 약 2만 3000명의 임직원과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 Z홀딩스는, 일본 및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AI 테크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는데요. 핵심 사업인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의 4개 분야를 새로운 집중 사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네이버의 자체적인 사업은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2020년 연간 매출 점유율 순서대로 서치플랫폼(52.8%), 커머스(20.5%), 핀테크(12.8%), 콘텐츠(8.7%), 클라우드(5.7%)인데요.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서치플랫폼

서치플랫폼은 네이버의 초창기 사업모델로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네이버 광고는 TV나 라디오에 광고를 할 수 없던 소상공인이나 영세 사업자에게 홍보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죠. 서치플랫폼 사업의 2020년 매출액은 2조 8031억 원으로 전년대비 5.6% 상승했습니다.

 

2. 커머스

커머스는 매출의 20.5%를 차지하는 사업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쇼핑라이브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의 거래액이 모두 증가했으며,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7.6% 상승한 1조 89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과 네이버의 현황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해 주세요)

 

3. 핀테크

핀테크는 매출의 12.8%를 차지하는 네이버의 성장 사업입니다. 핀테크 사업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네이버페이로, 온라인 쇼핑의 빠른 성장과 외부 결제처 확장이 더해지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1470만 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와 9조 원 이상의 분기 결제액을 달성한 네이버페이의 선전으로, 2020년 핀테크 사업은 전년 대비 66.6% 상승한 677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핀테크 부문은 네이버페이 외에도 소상공인 대출 서비스와 후불 결제와 같은 디양힌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핀테크 경쟁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4. 콘텐츠

매출의 8.7%를 차지하는 콘텐츠 사업에는 웹툰, 뮤직(바이브), V LIVE, 스노우 등의 서비스가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의 확대에 힘입어 폭넓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요. 특히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거래액이 8,2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그 결과 전년 대비 48.8% 증가한 46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시장 경쟁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5. 클라우드

네이버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형 서비스를 운영하는 부문으로, 클라우드, 네이버웍스, 클로바 등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인해 서비스 매출이 상승했으며, 2020년에는 전년 대비 41.4% 상승한 273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습니다.

 

# 네이버의 전망: 경쟁과 규제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네이버는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경쟁이라는 위험이 있는데요. 네이버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에게 점차 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네이버의 점유율이 2016년 약 85%에서 2021년 53%로 떨어질 동안, 구글의 점유율은 약 1%에서 41%까지 상승했습니다.

 

규제 역시 네이버의 위험 요소 중 하나입니다. 최근 금융소비자법 개정에 따라, 카카오와 네이버의 금융 상품 추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은 사업을 확장하는 데 조심할 수밖에 없으며, 기존 사업마저 축소될 수 있죠. 다만 규제에 대해서 네이버는 비교적 안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네이버는 2010년대 초반에 문어발식 진출에 대한 여론 악화와 규제로 이미 몇몇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글로벌 사업에 보다 집중해왔기에 현재 규제에 영향받을만한 영역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 속에서도 네이버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점도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인데요.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라인을 비롯해서 스노우, 제페토, 브이라이브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웹툰, 스노우, 제페토, 브이라이브 모두 해외 사용자가 절반 이상인 상황이죠. 스노우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5억 건을 돌파했으며, 제페토의 글로벌 유저는 2억 명에 달하고, 브이라이브 역시 이용자 중 80%가 해외 사용자입니다.

 

 

과연 앞으로 네이버는 어떻게 될까요? 모바일 시대의 위기를 잘 극복한 것처럼 앞으로의 위기도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라인을 만들어낸 것처럼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겠습니다.

 

 

* 참고자료

- 일사에프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yShs6353_RQ

- 네이버 2020년 연간보고서: https://www.navercorp.com/navercorp_/ir/annualReport/2021/2020AR_NAVER_KOR_Final_09.pdf

- 네이버 2021년 2분기 보고서: https://www.navercorp.com/navercorp_/ir/earningsRelease/2021/2Q21%20Naver_Earnings_Kor_fina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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