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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산업은 변화중! (화장품 산업 분석과 트렌드)

산업 분석

by 호박너구리의 블로그 2021. 5.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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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하고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중 하나는 화장품 산업입니다. 실제로 이화여대 근처를 지나다보면 과거에는 로드샵 브랜드를 비롯한 수많은 화장품 매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상가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화장품 산업은 어떨까요? 오늘은 글로벌 화장품 산업에 대해 어떤 기업이 주도하고 있고,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 화장품 산업의 밸류체인/생태계나 국내 화장품 산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이전 글도 추천드려요!

 

 

# 글로벌 화장품 산업 개요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시장 규모는 약 4,996억 달러(약 550조원)입니다. (구체적인 2020년 수치를 찾을수는 없었으나 유로모니터는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 시장 규모는 2019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29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는데요, 뒤를 이어 중국이 692억 달러로 2위, 일본이 389억 달러로 3위, 브라질이 296억 달러로 4위, 독일이 193억 달러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약 133억 달러로 9위를 기록했죠.

 

기업별로 살펴보자면, 글로벌 화장품 산업에서 1위 기업은 1909년에 설립된 프랑스 기업 로레알(LOREAL)입니다. 로레알은 랑콤과 조르조 아르마니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2020년에 매출 280억 유로(약 38조원), 영업이익 52억 유로(약 7조원)를 기록하며 (코로나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은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듯 최근까지 꾸준한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죠.

 

2위 기업은 1946년에 설립된 미국 기업 에스티로더(ESTEE LAUDER)입니다. 에스티로더는 토미힐피거와 MAC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2020년 매출은 141.9억 달러(약 15.6 조원), 영업이익은 21.5억 달러(약 2.37조원)를 기록했습니다. 에스티로더 역시 럭셔리제품을 내세우며 선방했고, 견조한 주가를 보여주고 있죠. 이 외에도 유니레버, P&G, 시셰이도 등이 글로벌 화장품 기업 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화장품 산업의 변화 1. 아시아 시장의 확대

2010년대 중후반 이후에 화장품 산업에서 몇 가지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시아 시장의 확대인데요,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이 더욱 눈에 띕니다. 중국은 화장품 시장에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연 평균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가 발생했던 2020년에도 9.5%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주었죠. 또한 앞으로의 잠재력도 여전히 대단한데요, 중국의 현재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약 50달러로 선진국의 300달러에 비해 매우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 기업의 주요 타겟층인 20~40세 여성의 수가 약 2억 명에 달하는 등 탄탄한 소비자층도 보유하고 있죠.

 

중국의 화장품 시장이 이미 예전부터 성장하고 있었음에도 2010년대 중후반부터 더욱 주목을 받은 이유는, 기존에 화장품 시장의 강자이던 유럽과 미국에서의 성장 속도가 점차 더뎌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특히 중국)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럭셔리 화장품 회사가 현재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한 것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이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연 30~60%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은 국내 화장품 회사들에게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 화장품 회사들은 이전부터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어왔는데요, 그래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한국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인수하였습니다. 로레알은 중국 진출과 색조화장품 강화를 위해 6000억원에 3CE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일난다를 인수하였고, 에스티로더도 2019년 말에 약 2조원을 들여 닥터자르트 브랜드를 보유한 해브앤비를 인수했습니다. 유니레버 역시 AHC를 보유한 카버코리아를 약 3조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역대 국내 화장품 산업 M&A에서 중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 화장품 산업의 변화 2. 색조화장품의 하락, 기초화장품의 성장

화장품은 크게 기초와 색조로 분류되는데요, 기초 화장품은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 등으로 피부 세정, 정돈, 보호의 기본이 되는 화장품을 뜻하고, 색조 화장품은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등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장품을 뜻합니다.

 

2010년대에는 색조 화장품의 성장률이 기초화장품에 비해 더 높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청결 및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색조화장품에서 기초 피부관리 제품이나 위생용품으로 조금씩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클렌징을 비롯한 기초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록 다른 트렌드에 비해 단기적일 수도 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생각해볼 만한 변화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부터 화장품 외에 핸드워시나 손소독제 등 다양한 향균 위생용품을 출시해왔던 LG생활건강은 코로나가 심했던 2020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 화장품 산업의 변화 3. 유통 채널의 온라인화 가속

사실 이커머스가 성장함에 따라서 화장품 역시 온라인 판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는 그런 화장품 유통 채널의 온라인화를 더욱 가속시켰는데요, 이제 적지 않은 화장품 기업들이 자체 온라인 웹사이트나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2012년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약 10% 정도였지만, 현재는 약 35%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 3월 기준으로 온라인 화장품 시장 침투율이 45%로 나타났는데요,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러한 온라인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장품 산업의 변화 4. 환경과 윤리

기후 변화와 윤리 경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신경쓰는 ESG 경영이 최근 많이 대두되고 있죠. 화장품 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의 경우,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요. 이에 따라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이나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제품, 유기농 원료로 만든 유기농 화장품 등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로레알은 향후 50년간 '강한 윤리원칙을 가져야 가장 강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단순히 외모를 아름답게 하기 위한 화장품을 넘어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개선하는 '공유 뷰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니레버는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화장품 동물실험을 없애겠다는 비크루얼리티프리(Be Cruelty Free)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죠.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률 100%를 목표로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캠페인을 진행하고, LG생활건강은 환경부와 포장재 재질 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통해 99개 제품을 재활용 종이 재질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화장품 산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한 산업이든 변화는 지속되고 그 변화를 잘 읽을 수 있어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저도 세상의 변화를 읽고 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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